-지난이야기-
구멍을 완벽하게 내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된 김비밀씨
단추를 달기 위해 망치를 가져오는데 도구가 없다
무작정 망치로 두들기고 보지만 단추만 찌그러질 뿐
결국 김비밀씨는 화를 못 이기고 냅다 드러 누워버린다
따라라 따라 따라란 따라라란~

 

 

아 이게 뭐냔 말이에요~
다 된 밥에 아 이게 뭐냔 말이에요~
뭐긴 뭐겠어요 ㅠ 님 업보요ㅠㅠ
어떻게든 없이 해보겠다고 열심히 인터넷 검색해서 얻은 건 똑딱이단추가 고정되는 원리를 완벽하게 파악했다 뿐...그 뿐....전형적인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 안 나오는 애...잇츠미...
어쩔 수 없어...뭘 해도 더 망할 뿐이야... 어서 지갑을 열어....핫쒸...

 

 

여러분...스냅단추를 달기 위해서는 전용도구가 필요하답니다....아니야 그냥 망치로 때려박으려는 당신...아니요...당신의 생각은 틀렸어요...다른 게 아니라 틀렸다구요......
어서...네이버에 스냅단추 도구를 검색하세요.
세트상품이 많은데..침착하게 낮은 가격순을 누릅니다....
그리고.... 나에게 맞는 도구를 찾습니다...
저는 3000원에 15mm 스냅단추 전용 도구를 선택했습니다...단추가 15mm니까요...
그리고.... 배송비가 3000원...ㅋ
따흑...따흐흗...
아니 원단살 때 세트로 안 사고 뭐했니야아아아아....
구처넌이었는데!!!!!!
따흑 후회벌레는 따흑따흑하고 울며 결제버튼을 누릅니다요...
이제 몇주전의 본인을 탓하며 배송을 기다립니다....
택배니까...3000원이니까...되게 빨리 와요...어...이틀걸렸나...일요일에 사서 화요일에 왔어요...

 

 

바로 이것입니다

이렇게 생겼습니다....

멋지네 자식...

실구매가 육처넌...쇠막대기...

 

약 10cm의 중국산 멋쟁이 쇠막대기. 포인트는 앞의 작은 돌기, 사다리꼴 모양, 단추 주둥이를 잘 말려들게 눌러주는 역할을 한다

 

이제 도구가 완벽하게 준비가 되었으니 단추를 본격적으로 달아봅시다
받침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괜찮더라구요 핳
망치는 필수입니다 꽝꽝 때려박아야 돼요

 

 

이렇게 짝꿍입니다
왼쪽 친구가 바닥이니까 표지 쪽에 달아주고
오른쪽 친구는 뚜껑..뽀대가 나는...뽀대...언제적말이지.. 뭐...그런 하여튼 그런 거니까 고리 쪽에 달아 줘야해욥
한번 달면 원단을 자르는 수 밖에 없으니까 여러번 확인하고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..
만약..꺼꾸로 붙였더라면....아앟..너므 끔찍해...
돌이킬 수 없어...핳...무서엉...
확인 또 확인하면서 망치를 데려옵니다... 이거가 클라이막스지...크


 [동영상 안 나와서 삭제]

 

처음에는 단추 망가질까봐 담요도 깔고 톡톡 하는 느낌으로 가볍게 쳤는데
하나도 안 되버려서..카메라는 내려두고 집 무너질 정도로 꽝꽝 내려쳤는데..어...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...오...놀이터 가서 해야되는 부분....세상 시끄러웁니다....
하여튼 살살 치면 안 돼요.
막 이거는 내가 맘에 안드는 놈들 대가리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뚝배기는 이렇게 뿌시는 거구나 하는 느낌으로 내려치면 될 거 같습니다.
뚝배기 깨느라 고 부분은 찍지 못하였읍니다
갑자기 완성된 거 아님돠 핳
뚜껑쪽은 원래 살짝 딸깍거리는 정도가 다 된 거 같고
바닥쪽은 조금만 쳐도 금방 박히는데 구멍을 쫌 크게 뚫을 걸.... 원단에 낑겨있어서 그런지 서로 완전히 착 붙어있지 않고 살짝 들떠있숩니다..자꾸 거슬려.....그치만...더 뭔가를 하기는...귀찮기 때문에...패쓰..ㅎ

 

 

뭐 어쨌뜬!
크...2018 다이어리를 이렇게 완성했습니다!!!!
와 박수박수
오져오져
비용과 기타 구입처는 다음글에 다시 쓰기로 하고...!
고생해따 크...내년은 아주 기분좋게 다이어리 쓰겠어!!!
핳핳하하
다꾸에 엄청난 비용을 들일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충만하지만..뭐 사는 게 다 그런 거 아니겠어요~
신난댜
표지랑도 다 뜯어고쳐야되는뎅...
내 썽에 차는 걸 파는 데가 없으니...대도시 나갈 때 마저 사야게따
냐하하핳

+

 

 

집에 온 지 한 시간도 안 돼서 머리가 다 눌려버린 불쌍한 녀석...